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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4강’ 외친 자케로니 감독, 월드컵 후 퇴임키로
엔터테인먼트| 2014-05-30 08:05
[헤럴드경제=기영도 객원리포터]일본 월드컵 대표팀 알베르토 자케로니(61ㆍ일본) 감독이 내달 13일 개최되는 2014년 월드컵 대회를 끝으로 감독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본 현지 스포츠신문 등에 따르면 자케로니 감독은 이번 월드컵 대회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성적 여하에 관계 없이 계약기간에 맞춰 거취를 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일본축구협회과 이미 이 같은 결정에 대해서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축구협회 측은 앞서 지난 28일 일본팀의 월드컵 성적이 좋을 경우 자케로니 감독에게 연장계약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말은 되려 감독 입장에서는 구차한 연명보다 화려한 퇴장을 결심하게 만든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명장 반열에 오른 감독에 대해 일본축구협회 측이 결례를 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자케로니 감독은 2010년부터 일본 대표팀을 맡아왔다. 이탈리아의 카데나치오 수비전법이 아닌 독자적인 공격지향의 축구로 일본의 축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이 한국 축구의 수준을 넘어선 것도 자케로니의 공이 크다.

지난 해 말 이번 월드컵 조추첨이 확정된 후에는 ”4강에 들겠다”고 공언해 일본 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나, 해외에선 과도한 욕심이란 지적이 많았다.

자케로니 감독과 일본대표팀은 29일 월드컵 직전 전지훈련지인 미국으로 출국했다. 한국 대표팀은 하루 뒤인 30일 전지훈련지인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출국한다. 

nanakaseyashi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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