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유럽의회 선거에 놀란 스페인, 대규모 경기부양 나선다
뉴스종합| 2014-06-02 11:30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스페인 정부가 경제 개혁 조치의 하나로 세금감면과 63억유로(8조7871억원) 규모의 경제부양안을 짜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최근 끝난 유럽의회 선거에서 스페인 집권당 국민당(PP)이 2009년 선거와 비교해 260만표를 잃고, 의석수를 24석에서 16석으로 5석 줄이는 실패 이후 나온 대책이다. 이번 선거에서 좌파 신당 ‘포데모스(Podemos, 우리는 할수 있다)’는 5석을 확보하며 집권당의 지지층을 흔들었다.

정치분석가들은 이러한 결과를 두고 집권당이 국민에게 경제 개혁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다 설득해야할 필요성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이번 새 경제부양안은 기업 세금을 30%에서 25%로 줄이고, 민간부문에서 27억유로, 정부 36억유로를 조달하는 내용이다. 마리아노 라조이<사진> 스페인 총리는 주로 연구개발에 투자를 늘려 ‘산업부흥’을 꾀하고자 한다고 최근 밝혔다. 그는 “세금은 내리고, 가처분소득을 국민에게 더 주고, 경제의 경쟁력을 개선시키고, 저축을 높이고 고용을 창출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경제부양안이 이미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인 스페인의 공공부문 적자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EU집행위원회 최신 전망에 따르면 스페인은 올해국내총생산(GDP)의 5.6% 적자가 예상되며 내년에는 6.1%로 적자폭이 더 늘 것으로 우려된다. 스페인 총 부채는 올해 전체 GDP의 100%에 도달하고 있다고 EU집행위는 지적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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