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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가장한 페이스북 “동성연애자, 삶 무너뜨리는 어둠의 세력”… MJ “공식 계정 아냐”
뉴스종합| 2014-06-02 18:03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페이스북으로 가장한 한 페이지에서 “동성연애자는 삶을 무너뜨리는 어둠의 세력”이라는 글이 개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다만 정 캠프 측은 공식 페이스북이 아니라며 동성애자 관련 글에 대해 “캠프 측과 입장이 무관하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일하는 서울시장 정몽준’이라는 페이스북 계정에는 “동성연애가 공식적으로 인정되어가면 동성연애자들이 확산이 되고 가정이 파괴가 될 것”이라면서 “이것은 자유가 아니며 우리 삶을 무너뜨리는 어둠의 세력들”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그러면서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가난하고 어려웠던 지난날 우리 선조들은 자녀들 중 누군가는 희생을 시켜야 했고 또 다른 자녀에게는 공부를 시켰습니다. 사회에서는 노조 단체도 있으나 가정에서만은 모든 것이 수용이 되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은 건재합니다”라면서 “동성연애가 공식적으로 인정되면 동성연애자들이 확산이 되고 가정이 파괴가 될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해당 글에는 187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183개의 댓글의 달렸다.

하지만 정 후보 측과 확인한 결과 이는 캠프 측 공식 페이스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페이지에는 정 후보의 토론회 일정과 아울러 발언 등을 정리해 마치 후보 측 페이스북인 것처럼 가장했다..

정 캠프 측은 “공식적인 캠프 측 페이스북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계정에 올라온 글은 캠프 측 입장과 다르다”고 했다. 다만 2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동성연애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청에 대해 정 후보 측은 “말씀드릴 때가 아니다”라며 입장을 밝히길 거부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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