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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보다 뜨거운 20개 기초단체장 선거전…정치 1번지가 판세 가른다
뉴스종합| 2014-06-03 07:08
[헤럴드경제=박도제ㆍ홍석희ㆍ정태일ㆍ이정아 기자]6ㆍ4 지방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광역단체장 못지 않게 기초단체장 선거전도 후끈 달아올랐다. 전국 기초단체장 판세의 경우 광역단체장 지지율에 따른 영향이 커 유권자들의 관심에서 약간 벗어나 있지만, 지역별로 ‘정치 1번지’로 꼽히며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곳이 한 둘이 아니다.

먼저 경기도 31개 기초단체 가운데 새누리당 우세 지역으로는 용인, 남양주, 안성, 양평, 광주, 양주, 포천, 여주, 가평, 연천 등이 꼽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수원, 시흥, 오산, 의왕, 광명, 구리, 하남, 동두천 등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나머지 성남, 고양, 부천, 안산, 안양, 화성, 평택, 의정부, 파주, 김포, 군포, 이천, 과천 등은 경합지로 분류된다.

이들 중에서도 경기도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수원시와 세월호 침몰 민심을 대변하는 안산시는 대표적인 경합지다. 수원시의 경우 최근 젊은 층 유입이 증가하면서 야권이 강세를 보인고 있으며, 안산시장은 새누리당, 새정치, 무소속의 치열한 3파전이 펼쳐지면서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인천에서는 부평구와 서구가 주요 관심 지역이다. 부평구청장 선거에선 새누리당 박윤배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홍미영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기일보, 기호일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5, 26일 조사한 결과(527명 대상 95%신뢰수준에 ±4.4%P) 박 후보가 34.%의 지지를 얻어 홍 후보(30.7%에) 앞섰다.

강원도에서는 원주시장이 주요 관심 지역이다. 강원도는 영서와 영동 나눠지는데, 춘천 중심의 영서는 야당 성향이 강하며, 강릉 중심의 영동은 여당 성향이 강하다. 지리적으로도 중간지대인 원주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다.

충북에서는 청주와 충주가 관심지역이다.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시장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한범덕 후보가 새누리당 이승훈 후보에 경합 속 우세 판세를 보이고 있다. 청주 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8일 조사한 결과(711명 대상 95%신뢰수준 ±3.7%P) 한 후보가 45.9%의 지지율로 40.1%의 이 후보에 앞섰다.

충남 천안시장 선거에서는 새정치 구본영 후보가 새누리 최민기 후보를 앞서고 있다. 천안저널이 배제대학교 자치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27, 2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천안시 유권자 1000명대상, 신뢰수준95%, 표본오차 ±3.1%p, 응답률 2.4%)에 따르면 구 후보는 49.2%의 지지율로 새누리당 최민기 후보 39.8% 보다 우세다.

대전시의 경우 대덕구와 유성구 모두 박빙이다. 대덕구청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박수범 후보와 새정치연합 박영순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4일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대덕구 유권자 5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응답률 2.2%)에 따르면 박수범 후보가 40.2%, 박영순 후보 39.9%의 지지율로 초박빙 양상이다.

대구 7개 기초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경합을 펼치고 있는 곳은 서구이다. 당초 강성호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가 성추행 논란 끝에 류한국 후보에게 공천권이 넘어갔고, 강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경합지가 됐다.

부산 사상구청장 선거는 새누리당 송숙희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황호선 후보간의 치열한 2파전으로 치뤄지고 있다. 송 후보는 현 사상구청장이며, 제 4, 5대 부산시의원 역임했다. 황 후보는 국립 부경대 국제지역학부 교수로 ‘문재인의 친구’라는 점을 한껏 활용하며 부산의 첫 야당 구청장을 장담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울산의 경우 동구가 관심지역이다. 동구는 ‘진보정치 1번지’로 꼽히는 북구와 함께 통합진보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지난 19일 ubc방송 여론조사(조사시기 17~18일) 결과 통합진보당 김종훈 후보(31.4%)와 새누리당 권명호 후보(32%)가 경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사무총장 출신의 새누리당 김정권 후보와 재선에 나선 영남권 유일의 새정치민주연합 현역 시장인 김맹곤 후보가 10년 만에 맞붙었다. 김해시는 여권 텃밭인 경남에 속하지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어서 어느 한쪽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 서구청장 선거는 새정치연합, 무소속, 새누리당 소속 후보간 3파전이 진행되고 있다. 광주 5곳 구청장 선거중 4곳이 새정치연합의 기존 현역구청장이 출마했지만, 서구 1곳만 3명이 3파전 중이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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