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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라이프] 괴짜 부호들 “남들이 안하는 일을 하라”
뉴스종합| 2014-06-05 11:07
[특별취재팀ㆍ염유섭 인턴기자]‘21세기 돈키호테’들이 슈퍼리치로 거듭난 비결에는 그들의 ‘또라이 기질’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사회 문화가 있었다. 획일화된 기준을 들이대는 문화였다면 낙오자로 ‘찍혔을’ 이들이 혁신을 창조하는 기업 리더가 된 것이다.

‘괴짜’라는 별명을 달고 다니는 브랜슨은 아이디어형 벤처 기업만 400여개를 창업해 2000년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브랜슨의 사업영역은 항공, 휴대전화, 음료, 음반, 전자기기 등 방대하다. 최근에는 극초음속 여객기, 우주여행 등 기괴한 사업까지 추진하고 있다.

창의성 인재의 전형으로 보이는 브랜슨도 한 때는 낙오자에 가까웠다. 학창시절 난독증으로 성적이 바닥을 길 정도였다. 그러나 부모의 격려속에 고교 졸업 후 사업으로 진로를 잡았다. 그는 지금도 ‘누구나 좋아하지만, 아무도 사업으로 삼지 않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페이팔 공동창업자인 엘론 머스크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력 등이 합쳐져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이라고도 불린다. 현재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이끌고 있는 그는 태양광, 튜브형 초고속 열차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의 성공 원천은 호기심과 열정이다. “인간을 화성으로 보내는 우주 로켓 개발이야말로 돈을 가장 가치있게 쓰는 일”이라는 어록으로도 유명한 그는, 우주여행에 대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2002년 모하비 사막까지 민간 로켓기술 동호회 회원들을 찾아가 기술자 발굴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 그의 관심사는 ‘본드카’다. 영화 ‘007 시리즈’에서 나왔던 수륙양용차를 만드는 것이다.

또 다른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티엘은 괴짜들이 넘쳐나는 벤처 업계에서도 선두를 달리는(?) 인물이다. 그는 2002년 페이팔 지분을 이베이에 15억달러를 받고 판 이후, 희한한 프로젝트에 주로 매달려왔다. 대표적인 것이 ‘인공섬 프로젝트’다. 2008년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엔진으로 움직이는 큰 판넬에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판넬 형태의 섬을 이어붙여 2050년에는 1000여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도 빼 놓을 수 없는 혁신가다. 베조스는 전자책 리더기(킨들), 클라우드 컴퓨터 등 인터넷 상업시설과 관련된 아이템들을 선구자의 입장에서 도입해왔다. 최근에는 무인항공기 ‘드론’까지 손대고 있다. 드론을 이용해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30분만에 배송하겠다는 ‘아마존 프라임 에어’ 구상을 밝힌 것이다.

그는 애널리스트나 투자자들에게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지도 않고, 장기 프로젝트에 거금을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십수년간 아마존을 지키며 이베이의 아성을 무너뜨렸고, 심지어 아마존 주가가 주춤할 때에도 그의 자산은 오르는 기현상을 낳았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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