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한국 주식시장, 인도에 답 있다?
뉴스종합| 2014-06-04 10:17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모디노믹스’를 등에 업은 인도 증시가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은 한국 증시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도 증시의 선섹스(SUNSEX) 지수는 매달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초 2만1140.48포인트에 거래를 시작한 선섹스 지수는 지난달말 2만500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5월 들어서만 9% 가량 오르는 등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당선 이전부터 모디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투자자들도 인도 증시에서 순매수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5월들어 지난달 26일까지 외국인이 인도 주식시장에서 사들인 금액은 23억7831만달러(약 2조4430억원)에 달한다. 

모디노믹스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설비투자와 대규모 인프라 확충이 주요 골자다. 이를 위해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개방조치 등 외국기업과 외국자본 유치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반기 인도 증시의 거품이 빠질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선거 모멘텀 소멸로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이 인도를 차익실현 할 경우 수혜를 볼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013년 여름 이후 국내 주식 10조원 가까이 단기간에 매수했던 외국인은 같은 시점에 인도 주식에 대한 매수세를 멈췄다는 것이다.

장화탁 동부증권 매크로전략팀장은 “과거 인도와 한국 주식시장의 상관관계가 거의 0.97에 가까운 수준까지 높게 나왔다는 점도 향후 외국인 수급을 예측할 때 주목할 부분”이라며 “하반기 외국인이 인도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자산을 리밸런싱하는 과정에서 한국을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동부증권은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2200포인트로 제시했다. 동부증권은 “2012년과 2013년에는 2분기에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새로운 추세를 형성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했지만 올해 여름에는 서머랠리가 예상된다”면서 “향후 증시는 박스권이 아니라 새로운 추세가 형성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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