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지방선거 경기에서 시작해 경기에서 끝날까
뉴스종합| 2014-06-04 20:59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이번 선거는 경기에서 시작해 경기에서 끝난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6ㆍ4지방선거 하루 전날 열린 국민안심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한 말이다. 장소는 수원에 있는 김진표 경기도지사후보 사무실이었다. 김 대표는 선거운동 공식 첫날과 마지막날 이곳을 찾아 투표로서 심판해줄 것을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측에서는 이번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여객선 침몰사고의 최대 희생자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인 만큼 경기도지사 선거를 통해 정부를 상대로 정확한 민심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6ㆍ4지방선거는 한마디로 경기도로 통(通)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13일간 실시된 선거운동 기간 새정치연합 지도부들이 집중적으로 찾은 지역 중 한 곳이 경기도였다.

실제 김한길ㆍ안철수 공동대표는 13일간 각각 6일씩 서울에서 유세했고 경기도에도 이에 못지 않게 5일씩 할애했다. 하지만 첫 선거운동 일정으로 지도부가 경기도에서 ‘국민안전지키기’ 발의대회를 열고, 마지막 날도 경기도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연 것을 감안하면 무게감은 경기도에 더 쏠리는 분위기다.

특히 두 공동대표는 동선만 달리하고 한날 같은 지역을 돌며 일종의 시너지 효과도 구축했는데 이 같은 방식으로 서울과 함께 경기도에도 3일간 방문했다. 사실상 경기도를 서울과 같은 비중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새정치연합이 경기도에 각별한 공을 들였던 이유는 선거 초반만 해도 열세로 보이던 판세가 선거 당일에 근접할수록 백중세로 바뀌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거두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도 “경기는 확실히 경합 지역으로 끌어올렸다”며 “대도시 중심으로 여객선 침몰사고에 대한 정부심판론이 확산되면서 상대적으로 우리 쪽 후보로 표가 움직이는 것으로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일 오후 8시 50현재(개표율 0.9%)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52.4%로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47.6%)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투표직후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51%로 남 후보(49%)에 앞섰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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