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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추락하는 ‘닭고기 가격’…양계株 투자매력도는↑
뉴스종합| 2014-06-06 08:32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지난해 겨울부터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AI)로 무려 1000만 마리 이상의 닭이 살처분됐지만 닭고기 가격은 연일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양계농가들이 생산을 과도하게 늘리면서 공급과잉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이러한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계업종에 대한 투자는 유망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한국의 생계 가격은 킬로그램(Kg)당 1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대비 12% 하락한 것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통계를 보면 전국 양계농가에서 기르는 닭은 지난 4월 7090만마리에서 5월 9576만마리로 35.1%나 늘었고, 6월에도 계속 증가해 9662만마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6월의 9089만마리보다 약 6.3% 많은 수준이다.


6월 브라질 월드컵이 열리는데다 7~8월 보양식용 닭고기 소비가 늘면서 일시적으로 수요가 늘어나겠지만 늘어난 공급물량과 공급대기 물량을 고려하면 닭고기 가격 하락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지금이 오히려 투자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한국 양계업계가 과잉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2013년 상반기부터 한국 양계업계는 생계 생산을 위한 번식용 닭 수입을 줄이기 시작했으며 이는 종계 병아리 수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말부터 과잉 공급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면서 “공급과잉 해소에 따른 양계업계의 수익성 회복을 감안하면 투자가 유망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이 최선호주로 꼽은 양계종목은 하림이다. 김 연구원은 이와 관련 “닭고기 전문 기업으로 한국 양계업계 도계 점유율 1등”이라며 “생산ㆍ도축ㆍ유통 등 다방면의 경영활동에서 업계 최고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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