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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ㆍ日 금융수장 만나 ‘비리 척결’ 위해 머리 맞댄다
뉴스종합| 2014-06-05 16:26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내주께 한국과 일본 금융당국 수장이 만나 양국 금융시장의 비리 척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국내은행 도쿄지점에서 잇따라 부실 대출 등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자 양국 당국이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환부를 제대로 도려내겠다는 의도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다음 주 일본 금융청을 전격 방문해 금융청 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기로 했다.한일 금융당국 수장 간의 회동은 지난 2012년 11월 이후 1년 반만이다.

최 원장은 금융청 장관과의 회동을 통해 국제 금융규제 개혁과 국제금융기구에서 양국 간 공조, 금융시스템 안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됐던 국내은행 도쿄지점 문제 등도 논의 내용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은행 도쿄지점에서 부실대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금감원은 일본 금융당국과의 공조가 절실해졌다. 국내은행의 일본 지점은 일본 금융당국의 소관이기 때문이다. 이에 금감원이 일본 지점에 검사역을 파견하더라도 일본 금융청의 협조나 공동 검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제대로 살피기 어렵다.

최 원장은 이번 회동에서 도쿄지점 문제를 거론하며 일본 금융청과 현지 진출한 한국 금융회사에 대한 정보 및 검사 교류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이미 한일 금융당국은 국민은행 도쿄지점 부실대출 등특정 현안에 대해 정보 교류 및 공동검사 등을 진행한 바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한은행 이외의 국내은행 도쿄지점은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일본 당국이 국내은행 일본지점에 대한 정기 검사에 나선 상황이라 서로 공조할 부분이 더 많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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