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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채팅 문화의 진화 어디까지
뉴스종합| 2014-06-09 15:06

파란색 화면, 특유의 모뎀 소리가 특징인 90년대 PC 통신은 우리에게 익숙한 채팅 문화를 열었다고 볼 수 있다. 두 남녀가 pc통신으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 영화 ‘접속’이 큰 인기를 끌만큼 당시 PC통신을 이용한 채팅은 많은 국민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익명성을 무기로 국경, 신분을 초월한 커뮤니케이션을 이끌었으며, 전 세계인을 하나로 만드는 데 앞장섰다. 하지만 pc통신 시대는 작년, 대표적 PC 통신 서비스였던 나우누리, 프리챌이 종료됨으로써 모바일 시대에게 완전히 자리를 넘겨주고 말았다.

새롭게 자리매김한 모바일 시대의 채팅문화는 pc통신 시대와 어떻게 다를까? 여러 사람과 무작위로 대화 나눌 수 있는 랜덤채팅 등 더욱 자유롭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큰 특징은 단순히 익명성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이 가진 위치기반 서비스와 빠른 통신 속도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에 활용되고 있는 것.

대표적으로 꼽히는 것이 ‘중고장터’와 같은 모바일 커머스 영역이다. 구매자와 판매자 간 원활한 의사소통이 있어야 만족스러운 거래가 이뤄지는 중고장터 특성상 언제 어디서나 소통할 수 있고,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끼리 만나볼 수도 있는 랜덤채팅이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랜덤채팅어플 즐톡 전우호 대표는 “목적에 맞는 만남을 빠르고 쉽게 가질 수 있는 랜덤채팅의 장점이 복잡한 절차는 과감히 생략하길 원하는 요즘 세대의 특성과 맞아 떨어지면서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까운 지역 거주자와 거래할수록 좋은 애완동물 분양 및 통신기기 매매 등에 특히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즐톡은 중고 거래를 할 수 있는 거리순 정보를 제공하는 랜덤채팅어플로 남녀노소 누구나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다운받을 수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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