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BMW 중국 대륙 고속질주…마크 모비우스 ‘놀랍다’
뉴스종합| 2014-06-11 08:11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중국 중산층의 성장에 힘입어 독일 자동차기업 BMW가 고속질주하고 있다. 올 1분기 BMW의 중국시장 판매량은 25% 급증, 미국 판매 실적을 사상 첫 추월했다. BMW의 중국 대륙 공략이 단기간에 성공을 거두면서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믿기힘든 일’을 해냈다며 찬사를 보냈다.

모비우스 회장은 영국 런던 프랭클린 템플턴이 주최한 한 행사에서 중국 내 수입차 수요가 늘고 있으며 BMW는 중국 중산층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를 맞추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생산을 세 배로 늘리고 있지만 이같은 빠른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MW는 중국 내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올해 사상 최대의 차량 판매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1분기 고급차 판매는 붐을 이뤘다.

[사진=마크 모비우스 트위터]

중국 시장의 선전으로 BMW의 1분기 아시아 시장 차량 판매는 22% 급증했다. 중국 시장 판매량은 25% 늘었다. 분기 주문량도 크게 증가해 미국 차량 판매 실적을 앞질렀다.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13억1000만유로에서 14억6000만유로로 증가해 전년동기 대비 11% 상승했다.

올들어 BMW는 신형 SUV인 X4를 출시했으며 지난 4월엔 말의 해를 기념해 중국에서만 판매되는 중국 시장용 7시리즈 ‘호스 에디션’(Horse Edition)을 공개해 중국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전략으로 중산층을 공략했다.

아우디, 폴크스바겐, BMW 등 수입차 업계는 지난해 중국 정부의 부패 척결 바람에 잠시 주춤하기는 했으나 다시 정상을 회복하고 있다. 반면 중국 내 자동차기업들은 수입차 브랜드들의 잇따른 진출에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 협회에 따르면 수출 실적 역시 1년 동안 12%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올해 자국 업체들의 실적 개선 전망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사진=프랭클린템플턴]

템플턴자산운용은 BMW의 중국 합작사인 화신기차집단의 최대 주주로 모비우스 회장은 펀드 자산의 8%에 해당하는 33억달러를 신흥시장 투자신탁 형태로 투자하고 있다.

신흥국 투자의 1인자로 불리는 모비우스 회장은 중국 시장에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 그가 전 세계에서 굴리는 자산 규모는 445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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