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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방산부문 글로벌 협력 강화…폴란드 오브룸社와 MOU 체결
뉴스종합| 2014-06-12 10:31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현대로템이 해외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최근 폴란드 부마르 그룹(Bumar Group)에 소속된 방위업체 ‘오브룸(Obrum)’사와 장갑차 기술 및 훈련용 시뮬레이터 사업 등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기술 부문에 대한 상호협력 외에 자사가 생산 중인 여러 종류의 전차용 부품을 오브룸 측에 수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남부 글리비체에 위치한 오브룸 연구소에서 열린 MOU 체결에는 이석웅 현대로템 해외사업 이사와 안제이 쇼르트카(Andrzej Szortyka) 오브룸 대표 등 양사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향후 MOU 체결에 따른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폴란드 현지 업체와 MOU를 체결한 것은 지난해 10월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Bronisław Komorowski) 폴란드 대통령의 방한 당시 논의한 한ㆍ폴란드 양국간의 국방 및 방산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첫 구체적 결과물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폴란드 대통령은 현 정부 출범 후 유럽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했었다.

전동차 관련 사업으로 더 잘 알려진 현대로템은 지난 30여년 간 기술력과 경험을 축적해온 국내 유일의 전차개발 및 생산업체다. 특히 현대로템이 생산하고 있는 ‘K1A1 전차’와 ‘K2 흑표전차’는 국제 방위사업 시장에서 미국, 프랑스, 독일 등과 경쟁할 만한 기술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와 같은 글로벌 협력 강화를 통해 한동안 정체됐던 방위사업 부문을 더욱 키워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현대로템은 방위사업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14.3%인 4728억원의 매출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매출 3546억원(전체 매출 대비 11.4%)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특히 현대로템은 올해 1분기에 방위사업부문에서 매출 1443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호재를 통해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주력 사업 부문인 K2 흑표전차의 생산을 개시한 데 이어 글로벌 협력까지 강화되고 있어 사업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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