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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세자릿수까지 떨어지나
뉴스종합| 2014-06-12 11:18
세자릿수 원/달러 환율 시대가 임박했다.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가 수출기업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로 내수시장에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면서 지나친 우려를 경계하고 있다. 다만 절상 속도는 과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다. 이들은 외환당국의 개입은 절상 속도 조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원 오른 1017.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상승 출발했다.

시장에서는 세자릿수 환율이 조만간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의 원화 강세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 증권시장과 채권시장에 지속적으로 들어온 게 주요 요인이다.

미쓰비시도쿄UFJ는 연말에 원/달러 환율이 975원, 웰스파고는 990원, 크레디트스위스는 975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종전보다 50~70원 하향 조정한 것이다.

정부는 환율 하락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환당국은 특정 환율 수준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환율의 급격한 변화와 환투기 세력의 개입을 막겠다는 원칙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볼 수 있는 1000원 선에 근접하면 당국이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 하락과 더불어 수출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의 엔화, 위안화는 약세 기조를 보이면서 수출기업의 부담이 가중되는 형국이다.

윤창현 금융연구원장은 “환율이 세자릿수로 떨어지면 경제에 큰 무리가 온다”며 “되도록이면 1달러=1000원을 마지노선으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등으로 손질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환율 하락은 긍정적인 면도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환율이 5% 하락하면 소비자에게 1조2000억원 내외의 비용경감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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