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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문제 풀며 태교를? 엄마가 행복해지는 태교가 진짜다
뉴스종합| 2014-06-12 14:41

자녀를 향한 한국의 뜨거운 교육열은 뱃속에서부터 시작된다. 아이를 임신한 예비엄마들은 태아의 뇌 발달을 위해 수학문제를 풀거나 영어공부를 하기도 하고 평소에 잘 듣지도 않는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명상에 잠기거나 바느질, 종이접기 등의 손가락 자극운동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수많은 태교법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과연 아이의 지능과 성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는 과학적으로 증명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정서적으로 안정된 부모일수록 아이 역시 편안한 마음과 긍정적인 성격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최근 순수 국내 창작 태교동화 한 권이 주목받고 있다. 열 달 동안 엄마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행복한 감정을 듬뿍 전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만들어진 책 <하루 5분 엄마 목소리>가 바로 그것. 이 책은 정서적으로 안정된 부모가 되기 위해 엄마가 먼저 읽는 ‘엄마를 위한 동화’와 태아에게 읽어주는 ‘태교통화’ 10편으로 이루어져있다.

어디서 한두 번쯤 읽어봤을 법한 명작동화의 축소판이 아닌, 성인인 엄마가 읽어도 전혀 괴리감 없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순수 창작동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양한 동화 속의 마음공부를 통해 엄마의 안정뿐만 아니라 아이의 정서적 면역력, 즉 살아가면서 겪게 될 수많은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스스로 마음을 지켜내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태교의 개념이 아이만을 위한 것으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먼저 행복해야 뱃속의 아이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넓은 의미로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실용적인 태교법과 큰 차이를 보인다고 말할 수 있다.   

과거에는 IQ(지능지수)가 높은 똑똑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 열을 올리는 분위기였지만 최근에는 EQ(감성지수)나 SQ(사회성지수)가 훨씬 더 각광받고 있는 추세이다. 엄마가 뱃속에서부터 충분히 정서적인 교감을 시도해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게 하는 것이 현명한 태교의 지표가 될 전망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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