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스포츠
[데이터랩] 대한민국 '기초국력' H조 자동 16강
엔터테인먼트| 2014-06-16 09:45
GDP·수명 12위…월드컵 출전횟수 9위…H조 벨기에 한국 알제리 러시아 順
320만명, 인구 가장 적은 우루과이…수아레즈·포를란 등 명품 공격수 포진
코트디부아르 GDP·평균수명 최하위


[특별취재팀]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으로 전세계가 뜨겁다. 축구는 국력과 산업, 스포츠 저변과 국민들의 염원등이 혼합된 국가간의 전쟁이 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최근 스위스의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가 발표한 보고서 한편이 눈에 띈다. 월드컵 본선 참가국 32개국의 기초 국력이 될 수 있는 지표들을 비교한 자료다.



우선 참가국 중 가장 부유한 국가는 스위스다. 스위스의 1인당 GDP는 2015년 8만8746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위를 기록한 호주의 6만2337달러보다도 2만5000달러 이상이 많은 압도적 1위다. 미국이 5만7158위로 3위, 네델란드가 5만1910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2만7553 달러로 12위 였다. 16강에 턱걸이 한 것은 칠레(1만5736달러) 였다. 코트디부아르는 1413달러로 가장 가난했다. 

인구기준으로는 미국이 3억2510만명으로 단연 우승팀이었다. 개최국인 브라질이 2억370만명, 나이지리아가 1억8350만명, 러시아가 1억4210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4980만명으로 12위였다. 

반면 우루과이는 320만명으로 인구가 가장 적었다. 서울인구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국가에서 루이스 수아레즈나 에딘손 카바니, 디에고 포를란 등 세계적인 공격수 여러명을 배출해낸 점은 ‘최전방 공격수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부럽고도 또 부러운 일이다. 

잠재 국력과 연관있는 여성 1명당 평균 출산률 부문에서는 나이지리아가 1위였다. 여성한명이 무려 6명의 아이를 낳았다. 4.9명의 코트디부아르, 4.8명의 카메룬, 3.9명의 가나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4강을 형성했다. 출산률의 측면에서보면 대한민국은 월드컵 꼴지다. 평균 1.3명으로 포르투갈, 보스니아 헤르츠코바와 함께 공동 최하위였다. 



한국의 순위가 상대적으로 가장 높았던 부문은 기대수명이다. 우리나라는 기대수명 81.4세로 참가국중 7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83.5세로 1위였다. 스위스(82.5세), 호주(82.4세) 등의 서구선진국은 물론 이탈리아(82.3세), 스페인(82세) 등의 축구강국도 모두 꺾었다. 

반면 코트디부아르는 국민들의 평균 수명이 50.5세에 불과했다. 보건과 의료등이 취약한데다. 몇해전까지 내전이 이어졌던 탓이다.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코트드부아르가 낳은 ‘위대한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78년생)의 수명은 13년 가량 남은 셈이다. 



우리나라가 속한 H조의 팀들만 놓고 비교해 봤을 때 한국은 ‘기초 국력’만으로는 16강 진출이 가능했다. 4개국이 각 부문에서 받은 순위를 평균했더니 벨기에가 15위, 우리가 15.75위를 기록하면서 알제리의 18.5위, 러시아의 19위를 제쳤다. H조는 다른 여느조들에 비해 4개국간의 평균 점수가 비슷한 혼전의 조였다. 

물론 축구는 국력으로만 승부가 나는 경기는 아니다. 종료 휘슬이 불기전까지는 누구도 승부를 알수 없다. 


평가전에서의 부진으로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홍명보호가 본선무대에서는 우리 국력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길 기원한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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