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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월드컵] 개막2골 네이마르…딱 ‘판타지스타’
엔터테인먼트| 2014-06-13 07:32
[헤럴드생생뉴스=월드컵특별취재팀]브라질 축구천재 네이마르 다 시우바(22ㆍ바르셀로나)가 2골로 자국팀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13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개막전에서 빠른 발, 넓은 시야, 현란한 발재간, 정교한 패스, 예리한 슈팅을 과시한 네이마르를 앞세운 브라질이 3-1로 승리했다.

네이마르는 수비수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의 자책골로 0-1로 뒤진 전반 28분 중원에서 볼을 잡아 재빠른 단독 드리블을 시작했다. 상대 수비수들은 네이마르의 질주 앞에 바다가 갈라지듯 길을 열어줬다. 페널티 아크까지 치고 나간 네이마르는 왼발 슈팅을 날렸고 볼은 오른쪽 골대를맞고 그대로 골망에 빨려들었다.

이 골을 기점으로 팀은 집중력을 되찾았고, 관중석도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관중의 갑작스러운 함성과 네이마르 연호로 경기장은 떠나갈 듯이 흔들렸다.

결승골도 네이마르의 몫이었다. 네이마르는 후반 24분 프레드(플루미넨세)가 얻은 페널티킥을 왼쪽으로 빠르게 차 넣어 득점으로 연결했다. 골이 선언되자 코너플래그로 달려가 무릎을 꿇고 두 팔을 하늘을 향해 벌렸다.

이후 크로아티아는 몇 차례 반격을 통해 동점을 노렸으나 오히려 후반 종료 직전 오스카가 오른발 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면서 코린치앙스 경기장은 브라질 홈팬들의 축제의 장이 됐다.

이날 네이마르는홀로 경기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판타지스타’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큰 경기에서 오는 중압감을 극복하고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브라질은 18일 멕시코, 크로아티아는 19일 카메룬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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