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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모바일기기 카메라모듈 절반 이상이 한국産
뉴스종합| 2014-06-16 14:20
LG이노텍 3년 연속 1위…코웰전자 등 중소업체 약진
광학식 손떨림보정ㆍ레이저오토포커스 등 기술 선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스마트폰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이 전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인차이나(Research in china)에 따르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용 카메라 모듈(CMOS)의 전 세계 매출액은 지난해 137억1000만달러로 2012년(115억2600만 달러)보다 18.9% 늘었다.

이 중 LG이노텍이 23억400만달러로 점유율 16.8%로 1위를 차지했다. LG이노텍은 2011년 처음 1위로 올라선 뒤 3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2위는 삼성전기로 18억9300만 달러, 점유율 13.8%를 기록했다.

이어 ▷라이트온테크놀로지(대만ㆍ7.4%) ▷샤프(일본6.6%) ▷코웰전자(한국ㆍ5.6%) ▷팍스콘(대만ㆍ5.3%) ▷서니오포테크(중국ㆍ5.2%) ▷파트론(한국ㆍ5.1%) 등이 뒤를 이었다.

코웰전자와 파트론은 국내 중소기업으로 코웰전자는 미국 애플에, 파트론은 삼성전자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카메라모듈 상위 20위권에는 캠시스, 엠씨넥스, 파워로직스 등 국내 업체들이 포함됐다. 이들 한국 업체의 지난해 점유율 합계는 50.2%로 2012년(40.9%)보다 10%포인트 가량 상승하면서 처음 50%를 넘어섰다.

지난해 주요 업체의 국가별 점유율을 보면 한국 다음으로 ▷대만(18.8%) ▷중국(9.8%) ▷일본(9.5%) 순이다. 전년과 비교해 일본과 대만은 각각 21.4%와 10.8%에서 후퇴한 반면 중국은 6.7%에서 약진하면서 일본을 처음 추월했다.

카메라 모듈은 렌즈를 통해 들어온 영상을 이미지센서를 이용해 디지털신호로 변환시켜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을 가능하게 해 준다. 이미지 센서 종류에 따라 CCD(고체촬상소자)와 CMOS(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 타입으로 나뉘는데, 전력 소모량이 적고 회로집적도가 높아 크기를 줄일 수 있는 CMOS가 주를 이룬다.

한국 업체들은 기술 면에서도 세계 카메라 모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카메라의 흔들림 때문에 초점이 흐려지는 것을 줄여주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술을 적용한 1300만화소 카메라 모듈을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올해는 피사체에 레이저를 쏘아 초고속으로 초점을 잡는 ‘레이저 오토포커스’ 기능을 적용한 카메라 모듈을 처음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 기능이 스마트폰을 차별화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면서 관련 기술의 진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과거 화소수 중심의 단순 경쟁에서 벗어나 실제로 선명한 사진을 찍게해주는 부가 가능을 포함한 종합적인 성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메라 모듈 시장은 앞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겠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어 성장폭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모바일 기기용 카메라 모듈 매출액은 146억34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6.7% 증가하고, 2015년 155억1800만달러, 2016년 160억6천600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리서치인차이나는 전망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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