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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골 세레머니는 ‘경례’…“나는 대한민국 군인이다”
엔터테인먼트| 2014-06-18 15:26
[헤럴드생생뉴스]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첫 골을 터뜨리면서 ‘한풀이’를 한 이근호(29·상주 상무)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월드컵 첫 골을 성공시킨 육군 병장 이근호는 코너 부근으로 달려가 기쁨을 만끽했다.

이에 이근호는 카메라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며 군인 신분임을 잊지 않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운이 좋았다. 설움을 떨치는 상상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다른 공격수에게 패스를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슈팅 훈련을 할 때 받았던 좋은 느낌이 갑자기 떠올라 과감하게 연결을 했다”고 득점 상황을 설명했다. 거수경례 골세리머니에 대해선 “그냥 아무생각 없이 달렸다. ‘김연아 세리머니’는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면서 “그런데 거수경례는 생각이 나더라”고 웃음을 지었다.

이근호는 현재 K리그 클래식의 상주 상무 소속이다. 병장 신분인 이근호의 월급은 14만 9000원. 연봉으로 계한하면 178만 8000원에 불과하다. 홍명보호 뿐만 아니라 브라질 월드컵 전체 선수들 가운데서도 최저 연봉을 받는 선수다.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2013년 연봉(약 742억원)과 비교하면 4만배 이상 차이가 난다. 박주영(왓포드)의 40억원과 비교해도 2237배 차이다. 물론 이근호의 실력을 감안할 때 전역 후 몸값은 천정부지로 뛸 것으로 보인다.


몸값은 최저지만 이근호는 러시아전에서 팀에 단비같은 득점을 기록하면서 첫 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한 호날두나 박주영보다 좋은 활약을 펼쳤다. 대한민국 대표팀 역시 이근호 덕분에 ‘유럽의 복병’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이날 이근호는 “내 골이 결승골이 못 돼서 아쉽다. 알제리전에는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이근호 경례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근호 경례, 정말 늠름했다” “이근호 경례, 역시 군인은 군인이었네” “이근호 경례, 알제리와의 경기에서도 시원하게 한 골 부탁”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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