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경기에 앞서 선발진을 소개했다.
이날 김남일과 함께 출연한 정지원 KBS 아나운서는 “김남일 해설위원은 수비수에 애착이 있을 것 같다”고 물었고, 이에 김남일은 “한국영 선수에게 애착이 간다. 활약 여부에 따라 그 선수에게 내 수식어를 넘겨주겠다”고 답했다.
이는 김남일 해설위원 현역시절 자신의 별명인 ‘진공청소기’를 말하는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제2의 진공청소기’가 된 한국영은 이날 경기에서 수비형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줬다.
또한 자신의 주특기인 태클로 러시아의 공격을 차단하며, 원조 ‘진공청소기’인 김남일을 연상케 하는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한국영은 “경기에 나오기 전 ‘우리 선수단 23명 가운데 내 유니폼이 가장 더러워야 한다. 진흙으로 범벅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발이 빠르지는 않지만 상대 선수를 막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것밖에 없기에 더 많이 뛰었다”라고 전해 감동을 전했다.
한국영의 경기를 본 누리꾼들은 “한국영 진짜 잘하더라”, “한국영, 정말 지치지도 않고 뛰더라”, “한국영, 새로운 진공청소기네”, “한국영 체력 관리 잘 해서 계속 선발 뛰어주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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