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논설위원칼럼
눈치보는 퇴근을 몰아냅시다
뉴스종합| 2014-06-19 11:28
‘직장 경력 2년차 여사원입니다. 저희 회사는 퇴근시간이 너무 늦습니다. 여섯 시가 퇴근시간인데 대부분 여덟시에 나가게 되고 심할 때는 열 한 시까지 갑니다. 문제는 일이 없어도 상사들이 퇴근을 안 하면 눈치가 보여서 그렇게 늦는다는 건데요, 얼마 전 회식 자리에서 퇴근 문제를 살짝 이야기했더니 ‘우리가 공무원이냐, 칼 퇴근하게?’ 이러시는 겁니다. 제가 막내라서 말 꺼내기가 더 어려운 데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최근 OECD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는 회원국 중 노동시간이 가장 긴 반면 단위시간당 노동생산성은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이는 2008년 포브스紙가 지적한 바와 같이 ‘일보다도 상사의 눈치를 보면서 시간을 연장’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인데 상사들은 두가지를 바꿔야 한다. 첫째 부하가 먼저 퇴근 하는 걸 무례하다고 보는 정서적 관점을 바꿔야 하고 둘째는 야근하는 걸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성실의 자세로 보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 즉 할 일 많아서 야근하는 건 높이 평가해야 되지만 할 일 없으면서 시간 연장으로 앉아 있는 건 낮게 평가해야 한다. 


그 다음 이분은 첫째 자신의 일을 잘 해야 한다. 둘째는 선배들과 의견을 공유해야 한다. 셋째는 눈치 주는 상사를 나쁘게만 보면 안 된다. 상사도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보라. 넷째는 선배한테 건의하도록 하는 게 좋겠다. 마지막으로, 진지하게 건의해야 한다. 회식자리에서 지나가는 말처럼 건의해서는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 직장인들이여!! 눈치보는 퇴근을 몰아냅시다! 상사때문에 제때 퇴근 못한다고만 생각해서는 해결책이 없다. 나도 상사도 회사도 보다 나은 내일을 바란다고 생각해 보라!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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