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對中 수출 부진 1회성? 구조적?
뉴스종합| 2014-06-19 17:35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우리나라의 대(對) 중국 수출이 5월 들어 크게 감소했다.

앞으로 중국의 수출은 선진국 경기 회복에 따라 완만한 개선이 예상된다. 우리에게 긍정적이다.

또 중국의 내수는 소비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럴 경우 내수 회복의 수혜가 낮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 수출품이 자본재 중심이기 때문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거시분석실 최석원 책임연구원은 ‘한국의 대중국 수출 부진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대중 수출을 진작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의 구조전환에 대비해 소비재 품목의 대중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자본재 등 투자관련 산업은 신소재 및 신기술 개발을 통한 차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우리 수출산업의 체질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중국 수출 부진은 1회성에 머물지 않을 것이란 경고인 셈이다.

5월 대중 수출액은 113억1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큰 폭(-9.4%)으로 감소했다. 최 연구원은 “중국의 수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유지되고 있어, 대중 수출 부진은 한국의 수출 경쟁력보다는 중국의 수입수요 둔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향후 중국의 수출이 선진국 수요 회복에 따라 완만하게 개선되면서 한국의 대중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으나, 내수 부문은 개선 여력이 크지 않은데다 우리나라의 수출 품목 구성이 자본재 중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중수출 증가세는 과거 대비 낮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대중 수출품목 구성을 보면, 금융위기 직후 소비관련 품목 비중은 상승하고 투자관련 품목 비중은 하락했는데도 여전히 투자관련 품목 비중이 높다. 2014년 1~4월 기준 소비관련 품목 비중 37.9%, 투자관련 품목 비중 62.1%다.

향후 중국 내수는 소비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관련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의 대중 수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과거 대비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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