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채식은 직장과 학교 급식에서도 늘어나는 추세다. 주변 눈치를 보며 혼자서 힘겹게 채식을 해야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천지차이.
전북도교육청은 ‘채식의 날’ 현재 도내 74개 학교를 채식의 날 시범 학교로 지정하고 주 1회 채식을 기반으로 한 급식을 제공중이다. 채식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한 한 교육감 후보는 주 1회 학교 채식급식을 아예 공약으로 내걸어 눈길을 끈 바 있다.
비건 채식이 주목받으면서 비건 식품 전문 인터넷쇼핑몰이나 비건 카페, 베이커리 등도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멤버들이 비건 카페를 방문해 콩고기의 맛에 감탄하는 내용이 방송되기도 했다.
글루텐 프리 제품 출시도 늘고 있다. 면역ㆍ소화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글루텐 섭취 제한을 위해 밀가루 대신 쌀을 이용한 빵, 면제품이 늘어난 것.
글루텐 프리 쌀파스타 등의 제품을 내놓은 아워홈은 얼마전엔 아예 국내 급식장에선 처음으로 한 달에 한 번 금요일을 정해 ‘밀가루를 전혀 쓰지 않는 글루텐 프리 메뉴를 제공하는 ‘글루텐 프리 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유전자 조작식품은 우려는 높은데 반해 아직 규제는 걸음마 단계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는 지난달 라면ㆍ스파게티 등 면류 제품의 유전자변형농산물(GMO)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 GMO 표시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 조사는 국내 식품업체인 삼양식품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 라면 제품에서 GMO 대두가 검출됐다는 이유로 지난해 터키가 수입을 반려하면서 이뤄졌다.
현행법상 국내 판매 제품에는 GMO가 3% 이하 미량 들어 있을 경우 표시하지 않아도 제재를 받지 않아, 관련 규정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