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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콘텐츠시장 달구는 네이버 ‘라인 캐릭터’ 열풍
뉴스종합| 2014-06-20 11:36
스티커 캐릭터 애니메이션 재탄생
일본 · 태국 등 TV방영 인기몰이…체험 테마공간이어 게임에도 등장

이슬람 라마단 겨냥 스티커 등…의류 · 보석까지 협업분야 확장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이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략으로 글로벌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라인 캐릭터 왕국’을 건설하기 위한 야심찬 행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대만에 라인 정규 스토어 2호점을 세우고 브랜드 협업 분야를 의류에서 보석 분야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4월 서울 명동에 1호 라인 캐릭터 상품 정규 매장의 문을 열고, 최근 유니클로 등 의류 브랜드와의 협업한 것과 견줘 빠른 속도로 라인 캐릭터 비즈니스 분야를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


라인의 오리지널 캐릭터들은 모바일 메신저에서 사용되는 스티커에서 출발한다. 메신저 사용시 다양한 감정을 귀여운 캐릭터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한 스티커가 인기를 끌면서 애니매이션, TV 시리즈 등으로 확장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일본, 태국 등에서 TV 방영되며 화제를 모았던 ‘라인 타운’은 브라운, 코니, 문, 샐리, 제임스, 제시카 등 라인 캐릭터들이 모여 살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라인 캐릭터들의 직장생활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라인 오프라인-샐러리맨’은 일본 방영 이후 말레이시아, 대만에서 주목 받았다.

라인 관계자는 “메신저 이용자들은 스티커에 자신의 기분을 투영하기 때문에 각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크다”면서 “스티커 캐릭터가 애니메이션을 통해 살아 움직인다면 더 큰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며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라인 캐릭터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생명을 얻고 있다.

라인은 지난 1월 25일부터 4월27일까지 대만 타이페이에서 캐릭터 체험 테마 공간인 ‘라인프렌즈 互動樂園(호동낙원)’를 운영했다. 테마 전시회를 통해 브라운, 문, 코니 등의 라인 캐릭터 일러스트와 스티커에 사용된 다양한 이미지들을 공개했다.

라인 관계자는 “대형 풍선 등 모형(figure)들을 배치해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며 “대만의 또 다른 도시에서 체험 테마 공간을 준비중이다”고 밝혔다.

라인 캐릭터는 게임에도 등장하고 있다.  ‘라인 레인저스’, ‘라인팝’, ‘라인 버블’ 등의 게임들은 특히 대만, 태국 등에서 상승세다. 지난 6월 11일을 기준으로 라인 팝은 4300만건, 라인 버블은 33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태국의 국민게임으로 자리잡은 라인 레인저스는 지하철에까지 그려지면서 우리나라의 ‘타요버스’처럼 인기를 끌고 있다.

라인 캐릭터의 글로벌 전략은 현지화를 통한 친밀도 높이기와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가 핵심이다. 이슬람국가에서는 라마단 행사에 맞춰 라마단 특별 스티커를 제공하고, 기독교 국가에서는 부활절에 맞춰 부활절 스티커를 선보이는 식이다. 

라인은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해 스웨덴 왕실용 도자기로 유명한 ‘구스타프베리’나 전세계 캔커피 1위 브랜드인 조지아와 협업을 진행했다. 

또 유명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와 의류 상품을 제작해 일본과 대만에서 판매했고, 태국 은행 K뱅크와 제휴를 통해 라인 캐릭터가 노출되는 카드를 제작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줄리스 쿠키와 제휴했다.

이 덕분에 지난 1분기 라인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네이버의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6% 증가한 1813억 원을 달성했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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