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측 “당국 협조에 따랐을뿐” 해명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STX 부실과 관련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한 데 이어 최근 추가 특별검사를 벌인 결과, STX 대출과 관련해 문제점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내달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산업은행에 대한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STX 건과 관련해 종합검사를 한 뒤 최근 추가 검사를 통해 부실 정황을 포착했으며 관련 임직원을 제재하려 한다”면서 “징계 수위까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측은 “원칙을 지키며 대출했던 것이며 금융당국의 협조 요구에 따랐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덕수 전 회장은 2841억원 배임과 557억원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2조3264억원 상당의 분식회계와 이를 이용해 9000억원의 사기성 대출을 받고 1조7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 혐의도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거액의 대출 심사를 소홀히 하고 STX에 대출해 준 것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금융당국은 보고 있다.
STX 부실 여파로 산업은행은 지난해 13년 만에 적자를 냈다. 적자 규모는 1조4000억원에 이른다.
서경원 기자/carri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