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지분인수 콜옵션 부여
매각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존속법인 우리은행으로
우리금융 민영화의 핵심인 우리은행이 연내 투트랙 방식으로 매각된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의 정부 지분 총 56.97%에 대한 매각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30% 매각과 나머지 소수지분 매각이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3조원에 달하는 지분 30%를 한꺼번에 가져가는 업체가 새 주인이 된다.
특히 매각 흥행을 위해 두 방안 동시 입찰 및 소수지분 입찰 참여시 정해진 가격으로 추가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부여하기로 했다. 존속법인은 우리금융지주에서 우리은행으로 변경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우리은행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3일 ‘경영권 매각을 위한 일반경쟁 입찰’과 ‘분할매각을 위한 희망수량경쟁입찰’ 두 가지 방안을 담은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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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자기자본이 19조원으로 정부 지분을 현재 시장에서 적용되고 있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를 적용하면 매각액은 5조4000억원에 이른다.
‘경영권 입찰그룹’은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지분 30%를 통째로 파는 것으로 일반경쟁입찰이 시행된다. 두 곳 이상 참여해야 입찰이 성립되는데 금융위는 가격 등 질적 요건을 감안해 입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A그룹에 대해 오는 9월 매각 공고를 하고 11월 말 입찰을 마감해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교보생명이 공개적으로 우리은행 인수 의사를 표명한 상태이며 KB 등 대형 금융사와 외국계 사모펀드 등이 추후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소수지분 입찰 그룹’은 투자 차익을 원하는 투자자를 위해 우리은행 지분 26.97%를 희망 수량 경쟁 입찰 방식으로 쪼개서 판다. 매각 물량에 이르기까지 높은 가격을 제시한 입찰자 순으로 각자 희망하는 물량을 배분하는 형태다. 개별적으로 지분의 0.5%에서 10%까지 입찰할 수 있다. 흥행을 위해 1주당 0.5주의 콜옵션도 제공된다. 이로 인해 입찰가능 지분은 18%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30%이상 입찰자의 경우 두 방안에 동시 입찰이 가능하다.
소수 지분 입찰에는 연기금, 보험사, 자산운영사 펀드, 해외 국부펀드 등이 참여할 것으로 금융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금융위는 소수지분 입찰의 경우 연말까지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