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억만장자들이 잠못드는 이유는?
뉴스종합| 2014-06-24 11:31
전세계 억만장자들을 잠 못 이루게 하는 고민은 뭘까. 그것은 투자수익률도 이혼문제도 아닌 바로 ‘막대한 부로 인해 망칠 자녀 교육’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22일(현지시간) 법률회사 엘엘피앤스콜피오 파트너십 조사를 인용해 “총자산 1000만달러(약 102억원) 이상의 3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강’에 이은 억만장자들의 두번째 고민은 ‘야망과 진취성이 결여된 자녀들’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억만장자 부모들은 “엄청난 부가 어린시절 자녀들의 야망을 뭉개버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투자수익률과 과다지출, 결혼파탄 보다 우선순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부자 부모들이 일궈온 엄청난 성공을 비추어볼 때 자녀들이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부자 부모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막대한 부가 가족에 중압감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일부 가족은 수년간 사이가 틀어지기도 한다”며 “아이들에게 너무 많이 줘도, 너무 적게 줘도 똑같이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영국의 유명 가수 스팅이 자녀들에게 3억달러(약 3053억원) 자산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스팅은 “자식들에게 골칫덩어리가 될 재산을 남겨주고 싶지 않다”며 “아이들도 스스로 자신들이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고맙게도 아이들은 내게 뭔가를 바라지 않는다”며 기부 의사를 밝혔다.

한편, 보스턴대학의 ‘부와 기부’ 보고서에 따르면, 2007~2061년 사이 상속되는 부의 규모는 36조달러(약 3경66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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