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슈퍼리치-해외] “뜻밖의 것에 베팅하라”…세계 투자 고수의 조언
뉴스종합| 2014-06-24 11:07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시장을)이해하고 정확한 가격에만 투자하라”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무분별한 투자는 금하고 시장에 대한 냉철한 파악과 정확한 분석이 이뤄진 뒤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세계 최고의 경제 전문가, 투자자, 학자들은 어떤 투자조언을 할까.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 잭 보글 뱅가드 설립자, 경제학자인 조셉 슘페터, 알렉산더 해밀턴 미국 초대 재무장관 등 경제 각계 인사들의 말들을 정리해 보도했다.

버핏 회장의 명언은 “양말(socks)이건 주식(stocks)이건 가격이 하락했을때 양질의 상품을 사는 것을 좋아한다”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버핏의 멘토인 벤 그레이엄은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사업을 사는 것’이란 원칙을 버핏에게 가르쳤고 ‘시장’(Mr. Market)은 간혹 실제 가치보다 적은 가격에 사업을 파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버핏은 1950년대부터 이같은 투자 철학을 고수해오면서 650억달러의 부를 쌓았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디즈니, 워싱턴포스트, 코카콜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순서대로)워런 버핏, 존 메이너드 케인스, 조지 소로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사진=위키피디아]

경제학자인 존 메이너드 케인스(1883~1946)는 “투자는 자산의 수익률을 예측하는 활동이며 투기는 시장의 심리상태를 예측하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포브스는 여기서 “투기하지 말고 투자하라”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케인스는 거시경제 이론의 선구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위대한 투자자이기도 했다. 그는 1920년대를 통틀어 원자재와 외환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인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주식 거래에도 뛰어들었고 대공황이 휩쓸기도 했던 1922년~1946년 사이엔 16%의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브스는 퀀텀펀드 설립자 조지 소로스의 “분명한 것을 할인해 사고 뜻밖의 것에 베팅하라”는 조언을 전했다. 소로스는 런던정경대에서 비판적 합리주의자 칼 포퍼의 가르침을 받았으며 자신의 투자 전략이 스승 포퍼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로스는 최근 이스라엘 제약회사 테바에 베팅했으며, 칼 아이칸과 빌 애크먼 등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격돌한 허벌라이프 투자 전쟁에서 아이칸의 편에 서서 이득을 챙겼다.

포브스는 19세기 사상가인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프롤레타리안은 잃을 것이 없고 구속되어 있다”는 말을 통해 ‘값싼 노동력으로부터 이윤을 창출한다’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전했다. 노동자 계급에 대한 노동력 착취를 자본주의적 관점으로 접근한 것이다.

이밖에 제프리 군드라흐의 ‘규율이 감성을 이기는’ 전략과 ‘큰 소리로 불평하라’는 칼 아이칸의 지혜, 알렉산더 해밀턴의 ‘내부적 강화가 금융 안정성을 낳는다’는 내용들도 함께 소개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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