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발전당진의 패키지 매각을 개별매각으로 전환하고 공개 경쟁입찰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동부발전당진이 이달 중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절차가 시작된다. 동부인천스틸의 경우는 채권단과 동부그룹과 협의해 향후 추진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매물 가치가 높은 동부발전당진부터 개별 매각에 착수하는 셈이다.
동부발전당진은 민간기업 중 최초로 석탄사업 발전을 허가받은 업체로, 2015년 12월 말 100㎾급 석탄 화력발전소 설립을 완료하고 2016년 1월부터 본격적인 전력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2016년부터 안정적 수익이 예상된다. 2019년 상업생산이 예정돼 있는 동양파워보다도 이른 시일 내에 성과를 안겨줄 수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4일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
동부인천스틸과 패키지로 묶여있을 때는 외면을 받았지만 개별 매각에 착수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동부발전당진을 매력적으로 평가하는 업체가 많아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탄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포스코가 동부발전당진 공개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권오준 회장은 24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동부발전당진이 (동부인천스틸과) 별개로 나왔다면 새로운 기준에 의해 판단했을 것”이라며 “개별매각이 이뤄지면 고민을 해보겠지만 현재 동양파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황이라 둘다 할 수 있는 여력이 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이날 동부그룹의 핵심계열사인 동부제철과 자율협약을 체결을 통해 경영 정상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희경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23일 동부그룹과 면담을 하고 채권단 공동관리를 통해 경영정상화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면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고 당연히 자율협약을 신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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