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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같은’ 중간배당이라도…
뉴스종합| 2014-06-25 11:22
주: 22개 기업-KT&G, 한라비스테온공조, 동서, SK 가스, 삼천리, E1, 조선내화, 삼화페인트, 경남에너지, 금화피에스시, 대성홀딩스, 안국약품, 파세코,
조광페인트, 동성하이켐, 극동유화, 피제이전자, 삼화왕관, 화천기계, 원림, 경남스틸, 푸드웰
국내 증시가 뚜렷한 모멘텀 없이 좁은 박스권에 머물면서 6월 중간배당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중간배당은 배당을 하는 기업의 수도 적고 배당규모도 크지 않아 고성장을 구가하던 시절엔 ‘티끌’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엔 적지만 확실한 수익원인 동시에 성장에 대한 기업의 자심감으로 받아들여져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6월 중간배당을 공시한 기업은 31개 사다. 배당정책은 쉽게 바꾸기 어렵다는 점에서 과거 꾸준히 배당해온 기업들 외에 파라다이스, LS, 미원에스씨, 미원화학, 청담러닝 등 5개 업체가 새로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중간배당은 당장의 배당액보다 배당을 할 만큼 순이익이 있다는 신호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있다. 지난해 국내 상장사의 연간 현금배당액 총액(우선주ㆍ중간배당 포함)은 전년보다 3.1% 감소했다. 그럼에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경우 현금배당성향은 17.2%로 2012년보다 1.9%포인트 높아졌다. 당기순이 익이 현금배당액 감소분보다 더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기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미래의 불확실한 이익보다 현재의 확실한 소득을 선호하고 배당금 지급은 기업의 건전성을 알리는 신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배당 기업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KB투자증권이 최근 3년간 새로 중간배당을 결정한 6개 기업의 배당 이후 주가 흐름을 조사한 결과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2011년 6월 중간배당을 실시한 리드코프와 C&S자산관리 등은 하락장 또는 박스권 장세에서 시장을 크게 웃도는 주가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200 구성종목 가운데 중간배당을 실시할 예정이거나 할 것이 유력한 10개 기업의 6월 평균 주가 상승률은 0.9%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기업지배구조 이슈로 주가가 움직인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평균 1.79% 주가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지수 증감률(-0.07%)를 웃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을 중간배당 덕분이라고만 볼수는 없다”면서도 “모멘텀 없는 시장에서 중간배당 관련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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