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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희망퇴직자 전체의 15%인 650명. 신청자 넘쳐 사측 반려
뉴스종합| 2014-06-26 19:29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한국씨티은행 전체 직원(4240명)의 15% 수준인 직원 650명이 희망퇴직하기로 했다. 총 78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지만 예상외로 회망퇴직이 몰리자 사측이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은행은 26일 내부 전산망에 공고를 내고 직원 650명이 희망퇴직자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현재 진행 중인 56개 점포 감축 계획과 맞물려 지난달 29일부터 1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해왔다.

희망퇴직에는 직원 약 780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130명가량은 회사 측의 반대로 희망퇴직이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은행 측이 개별 면담을 통해 관리자급 직원들의 퇴직을 사실상 종용했지만 실제로는 행원·과장 등 한창 일해야 할 직급의 직원이 대거 신청한 것으로 안다”며 “애초 은행 측 기대와는 달리 역선택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측은 신청자의 근속연수에 따라 36∼60개월치 급여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통상적인 은행권 특별퇴직금보다급여 1∼2년치 상당이 추가된 수준이다.

씨티은행은 지난 4월 기존 190개 지점의 3분의 1에 달하는 56개 지점을 다른 지점으로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노조는 사측의 희망퇴직 실시 강행에 반발해 내달 1일부터 각 지점에서 신규상품 판매를 하지 않기로 하는 내용의 투쟁지침을 내린 상태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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