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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점유율 2년만에 절반 아래로
뉴스종합| 2014-07-01 09:19
올해 1분기 48.0%…2012년 1분기 48.5% 이후 처음
도시바ㆍ마이크론 약진으로 경쟁 치열해진 것 원인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메모리 반도체 세계 1ㆍ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낸드플래시 세계 시장점유율 합계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1분기(48.5%) 이후 처음으로, 모바일 기기 수요 확대로 급성장하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도시바(일본), 마이크론(미국)이 점유율을 높이면서 보다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낸드플래시는 D램과 더불어 메모리 반도체의 양대 축을 이루는 제품으로,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특성 때문에 각종 모바일 기기에 두루 쓰이고 있다.

1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0억8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시장 점유율 1위(37.4%), 도시바가 31.9%(17억7800만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점유율 격차는 5.5%포인트. 지난해 4분기(7.2%포인트)보다 줄었다.

이어 마이크론이 20.1%(11억2100만 달러)로 3위, SK하이닉스가 10.6%(5억9200만 달러)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48.0%에 그쳐 50%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2012년 2분기 54.3%까지 치솟은 뒤 줄곧 50%를 넘었다.

D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가 65.0%(올해 1분기)에 달한다. D램 시장은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ㆍ마이크론의 3강, 낸드플래시 시장은 이들 3사에 도시바가 끼어든 4강 구조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지난해 매출 규모가 전년보다 24.2% 늘어나는 등 D램보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지난 5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삼성전자 중국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의 생산량이 반영되면 올해 2분기 이후에는 삼성전자가 도시바와의 격차를 다시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안 반도체 공장은 10나노급 V-낸드를 양산하는 라인이다.

삼성전자-도시바 간 점유율 격차는 2012년 2분기 17.8%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다시 한자릿수로 줄었다.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의 3위 싸움에서도 하이닉스가 지난해 3분기 1%포인트 차까지 따라잡았다가 같은 해 4분기부터 다시 벌어지고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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