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쿠바, 자동차값 26만달러, 월급은?…20달러
뉴스종합| 2014-07-02 11:12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쿠바가 지난해 개인 간 자동차 거래를 허용했지만 올해 상반기에 판매된 자동차 수는 50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자들의 평균 월급은 20달러에 불과한데 차값은 무려 26만달러에 달하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로선 엄두도 못 내는 가격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쿠바 국영 자동차 판매업소에서 판매한 자동차 대수는 50대 뿐이었다. 오토바이는 4대 팔렸다.

쿠바에서 자동차 가격은 그리 싼 편이 아니다. 수도 아바나의 한 푸조 매장에서는 2013년 206모델을 9만1000달러(약 9200만원)에 팔고 있다. 국내에서 3000만원대에 팔리는 것과 비교하면 가격은 무려 3배 차이가 난다.

푸조 508모델로 가면 가격은 더 벌어진다. 쿠바에서 판매되는 508모델은 무려 26만2000달러(약 2억6450만원). 국내에서는 4000~5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어 5~6배 비싼 ‘바가지’ 요금이다. 대다수 노동자들 월급이 20달러임을 고려하면 정말 꿈같은 ‘드림카’들 뿐이다.

[사진=위키피디아]

차값이 턱없이 비싼 이유는 쿠바 정부가 차량 판매액의 75%를 도로 건설 등 공공 운송 인프라 구축 등에 쓰고 있기 때문이다. 판매가 저조한 덕에 지금까지 판매된 금액은 128만달러(약 1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1년 쿠바 정부는 개인 간 신차 및 중고차 거래를 허용했다. 1959년 혁명 이후 2011년까지 쿠바는 자동차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없는 대상이었다. 1950년대 미국산 자동차가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NBC는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