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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한] 韓ㆍ中 금융기관간 위안화 청산결제은행 설립 관련 업무협약 체결 잇따라
뉴스종합| 2014-07-03 09:40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으로 국내 위안화 청산결제은행 설립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금융기관과 중국 금융기관 간의 업무협약이 잇따라 체결된다. 국내에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이 설립되면 한ㆍ중 거래기업이 달러를 거치지 않고 원화와 위안화를 직접 주고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국내 위안화 청산 결제 은행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은 한ㆍ중 정상의 설립 합의 후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인민은행이 협의해 추진하게 된다.

또 중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은 4일 한국거래소 및 예탁결제원과 위안화 청산결제은행 설립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중국은행과 국내 금융기관 간 업무협약 체결은 한국 내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역외 위안화 금융 허브 구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한국 내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과 유통을 위해 청산결제은행을 선정해야하는 상황에서 중국은행, 교통은행, 공상은행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중국은행과의 MOU 체결은 청산결제은행으로 선정될 경우 양 기관이 향후 업무협조한다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이 국내에 설립되면 서울은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영국에 이어 세계 다섯번째로 동북아시아의 위안화 거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희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2020년까지 상하이를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위안화 국제화에 나서면서 채권시장의 점진적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화권은 물론 비중화권인 영국 등이 이미 참여하고 있고,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한국도 정부차원에서 동참하려는 신호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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