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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PDP사업 철수…PDP - OLED부품株 희비교차
뉴스종합| 2014-07-03 11:52
휘닉스소재등 납품업체 실적감소…OLED TV 관련주는 반사이익


삼성SDI가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관련 부품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PDP 관련 부품주는 직격탄을 받은 반면 중장기적 성장이 예측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관련 부품주는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보광그룹 계열 디스플레이소재 업체인 휘닉스소재의 주가는 지난 2일 삼성SDI와 PDP 납품거래를 종료한다고 공시하면서 전일대비 5.36% 하락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26%인 150억원 가량을 삼성SDI에 납품했다. 납품 거래 종료에 따라 한해 매출액의 4분의 1이 감소할 위기에 처했다.

대주전자재료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삼성SDI에 PDP 패널용 부품을 납품해왔으나 관련 거래가 모두 종료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작년 한해 전체 매출의 15.27%인 121억원어치를 삼성SDI에 납품했다.

이밖에 PDP패널용 커넥터를 생산하는 씨엔플러스, PDP TV 구동칩을 만드는 다윈텍도 타격이 클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의 PDP사업 철수는 이미 예견된 일이다. PDP는 1990년대말 이후 TV시장을 한 때 장악했지만 액정표시장치(LCD) TV와 OLED TV에 밀려 경쟁력을 잃은 상황이다.

납품업체들은 신규사업을 키워 PDP 매출 축소분을 메우겠다는 입장이다. 휘닉스소재는 태양전지 핵심소재인 메탈 페이스트(Metal Paste)와 대용량저장장치(SSD) 사업을, 대주전자재료는 발광다이오드(LED)용 재료와 태양전지용 전면전극 등에 공들이고 있다.

이에 반해 OLED TV 관련주는 희색이다. LG디스플레이와 AP시스템, 비아트론, 덕산하이메탈 등은 삼성SDI의 PDP 사업 철수로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PDP 판매가 중단되면서 OLED가 보급화되는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OLED TV 대중화가 예상된다”면서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 SDI 등은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없는 LCD 보다는 가격 경쟁력과 성능이 탁월한 OLED TV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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