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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이민법 개혁 호소
뉴스종합| 2014-07-05 14:28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민을 받아들이는 것은 미국의 DNA”라며 이민개혁법안 통과 필요성을 재차 촉구했다. 이같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불법 이민이 미국 사회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올들어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는 굶주림과 아동 학대 등을 견디다 못해 나홀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중남미 출신 아동들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올해 불법이민을 시도하는 중남미 출신 아동이 사상최대인 9만여명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을 맞아 외국 출신의 현역 군인과 예비역, 배우자 등 25명에 대한 시민권 수여식에서 “미국이 이민의 나라라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사람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 역사 내내 세계 곳곳에서 이민자들이 들어왔고, 이곳 토착민이 아니라면 우리는 모두 이주민의 후손”이라며 “그것이 미국을 특별하고 강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다양성과 차별성 등을 이상적으로 조합할 때 우리를 더 강하과 창의적으로 만든다고 믿는다”며 “외국의 뛰어난 인재들이 이곳에 와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성장시키려면 그들이 들어오는 것을 어렵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그들의 이민을 쉽게 만들어 계속 끌어들이려면 망가진 이민 체계를 뜯어고치고 상식적인 이민개혁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미국이 남쪽 국경을 넘어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에서 밀려들어오는 수천 명의 어린이를 비롯한 밀입국자 문제로 미 정계와 사회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앞서 캘리포니아 남부 소도시 무리에타에서는 지난 1일 주민들이 중미 국가 출신의 밀입국 아동 140명을 태운 연방 국경순찰대 버스를 몸으로 가로막으며 정부가 운영하는 밀입국 아동 임시 수용소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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