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잇단 보복 충돌을 중단하기 위해 이스라엘 정부와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하마스간 물밑 협상이 진행돼 왔지만, 이번 부검결과로 협상 결렬 가능성도 높아지게 됐다.
BBC와 AP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압델가니 알오와위 법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16세인 피해자 무함마드 아부 크다이르의 호흡기에서 화재 분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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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에서 화재 분진이 검출된 것은 불이 몸에 붙었을 당시 피해자가 숨을 쉬고 있었다는 뜻이다.
알오와위 장관은 피해자는 몸의 90%를 뒤덮은 불길 때문에 결국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의 머리 오른편에서 돌이나 다른 단단한 물체에 의해 충격을 받은 흔적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크다이르는 지난 2일 동예루살렘에서 납치된 뒤 약 한 시간 후 인근 숲에서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됐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극우세력이 지난달 30일 발생한 유대인 청소년 3명 피살 사건에 보복하려는 목적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검 결과가 알려지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등에서는 수십 건의 폭력 시위가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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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예루살렘 내 팔레스타인계 주민들은 5일 차를 타고 가던 이스라엘인을 끌어낸 뒤, 차에 불을 지르고 경찰과 충돌했다. 이 충돌로 팔레스타인인 50명과 경찰 13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또 팔레스타인 측이 남부 베르셰바 등을 향해 30여 발의 로켓포를 발사했으며 이에 가자지구 군사시설을 대응 공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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