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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밴드’ 이통사 신수익 모델로 부상
뉴스종합| 2014-07-07 11:51
SKT 전용 단말기 · 앱요금제 국내 첫 출시…LGU+도 이달 중순 목표 시제품 생산 완료


SK텔레콤이 7일 아동 전용 웨어러블 기기와 앱, 그리고 요금제를 출시했다. 또 LG유플러스도 빠르면 이달 중순 중 키즈밴드를 내놓는다. 이통사들의 ‘키즈’ 시장 잡기가 본격화됐다.

SK텔레콤은 이날 국내 이통사 최초로 키즈(Kids) 전용 ‘단말과 애플리케이션(앱), 요금제’ 종합 서비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음성 통화를 비롯한 각종 편의, 안전 기능을 갖춘 웨어러블 기기 ‘T키즈폰 준(JooN)’에 월 8000원의 전용 요금제, 그리고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더한 상품이다.

SK텔레콤이 중소기업 ‘인포마크’와 함께 개발한 ‘T키즈폰 준’은 자녀의 이동이나 야외활동 등 일상 속 안전을 부모가 스마트폰을 통해 직접 챙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부모가 지정해둔 30명과 버튼 클릭만으로 통화가 가능하다. 글자를 몰라도 등록된 사진을 보며 통화대상을 쉽게 선택할 수 있다. 전화 수신 또한 지정 번호에서 걸려온 것만 가능케 해 스팸전화 착신을 차단했다. 급한 순간에는 탑재된 SOS 버튼을 클릭하면, 현재 위치와 긴급 알람이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또 부모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T키즈 준 전용 앱’을 통해 자녀의 현재 위치를 지도상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도의 위치 표시 아이콘을 클릭하면 SK텔레콤의 길안내 서비스인 T-Map과 연동해 자녀가 있는 곳까지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보행 및 자동차 주행 경로도 알려준다.

반경 2km 이내에서 마음대로 설정 가능한 ‘안심 존(Zone) 기능’도 담았다. 자녀가 설정 지역을 벗어날 경우 부모의 스마트폰에 알람을 보낸다. 아파트 단지나 미아가 될 우려가 있는 대형 놀이공원 등을 안심 존으로 설정 가능하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자녀 스케쥴 원격 관리 기능도 있다. 앱으로 자녀의 학원시간, 귀가시간 등을 등록해 두면 ‘준’ 단말에서 시간대별 알람이 실행된다. 부모가 직접 음성을 녹음해 알람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월 8000원의 전용 요금제도 함께 선보인다. 음성통화 30분, SMS 250건, 데이터 100MB가 제공된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수시로 자녀의 위치를 확인하려는 부모의 니즈와 부모와 쉽게 통화하려는 자녀의 니즈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기기, 앱, 요금제’의 종합 패키지 ‘T키즈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도 빠르면 이달 중순 중으로 유아용 손목밴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개발한 이 제품은 3G 기반 통화 및 문자 전송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미 시제품 생산을 마쳤으며, 스마트폰과 연동된 소프트웨어 최종 점검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성인은 물론, 중고등학생들도 대부분 1대 이상 휴대전화를 보유했을 만큼 포화된 시장이 이동통신”이라며 “5세에서 7~8세 정도 어린이 시장까지 이동통신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안전이라는 최근 추세에 주목한 키즈 제품이 제격”이라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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