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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무인항공기’ 20년 뒤 뜬다
뉴스종합| 2014-07-07 10:38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오는 2040년 이전에 분리ㆍ합체가 가능한 ‘트랜스포머’ 무인항공기(드론)가 3D프린팅 기술로 제작된다.

20여 년 뒤엔 3D프린터로 대량생산돼 산업현장, 전투현장, 일상생활 등 여러 분야에서 변신하는 드론의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최근 유럽 최대의 방위산업체 BAE시스템스가 구상하고 있는 ‘트랜스포머’ 드론 ‘서바이버’(Survivor)를 소개하며 차세대 무인항공기의 개발 전망을 보도했다.

[사진=BAE시스템스 캡처]

BAE가 개발을 구상 중인 이 드론은 3개의 작은 항공기로 분리되며 자체 유지ㆍ보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서바이버에서 발사되는 무기는 레이저포와 같은 에너지지향형(directed energy) 무기 시스템을 채택한다. 제작은 3D프린터를 통해 이뤄진다. 말 그대로 상상 속의 미래형 드론인 셈이다.

회사 측은 “유동적인 항공기 시스템으로, 운항 효율성을 위해 작은 비행기들이 하나로 합쳐지고 이후 분리되는 형태”라고 소개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항공기가 분리돼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다. 공격을 받으면 공세로 전환할 수 있고 항공 정찰이나 보급품 수송 등에도 쓰인다. 자체 수리를 위해 접착제도 구비하고 있다. DES는 적 미사일 등 대공 공격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사용 가능하다.

[사진=BAE시스템스 캡처]

랭커셔주 워튼의 BAE시스템스 연구개발(R&D) 팀을 이끌고 있는 닉 콜로시모는 “2040년에 어떤 종류의 항공기 기술이 쓰이게 될 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현재 기술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콘셉트를 보여주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BAE시스템스는 에너지지향형 무기체계(DES), 분리형 항공기, 자체 수리 기능, 3D프린팅 기술 등 4개 첨단기술 개발에 지난해 1억1700만파운드(약 2026억원)의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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