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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용 태블릿 시장 ‘넘보지마’…대기업 공세에 고삐죄는 팅크웨어
뉴스종합| 2014-07-07 11:52
올해도 터키서 대규모 수주 전망…최근 교원에 ‘올앤지패드’ 공급도


내비게이션ㆍ블랙박스 전문기업인 팅크웨어가 교육용 태블릿PC 사업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최근 일반 태블릿PC 시장에서 먹거리를 잃어버린 대기업이 이 시장에 대거 진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과 B2B 특화ㆍ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을 내세우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는 올해 교육용 태블릿PC 사업부문 매출을 전체 매출의 28~30%(지난해 매출 1774억원 기준)인 약 5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려 내비게이션ㆍ블랙박스에 집중된 매출구조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관련 매출이 275억원 가량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배 가까이 늘어난 매출 목표다. 팅크웨어는 지난해 말 터키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교육 프로젝트’ 사업의 1차 경쟁입찰에 참여해 총 67만5000대의 교육용 태블릿PC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이 계약금액 약 150억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 실적에도 일부 반영되면서 팅크웨어는 현재 목표 매출을 이미 17%가량(약 85억원) 달성했다.


문제는 일반 태블릿PC의 판매가 둔화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을 필두로 한 대기업들이 속속 교육용 태블릿PC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은 5040만대로 지난해 4분기보다 35.7%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어린이용 태블릿 ‘갤럭시탭3 키즈’를 시장에 선보였고, LG전자 역시 지난달 유아 전용 ‘키즈패드 2’를 내놓으며 3~7세 유아교육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해외를 봐도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은 팅크웨어가 주력하고 있는 터키 중앙정부의 스마트교육 프로젝트에 아이패드를 공급하기 위해 올 초 터키 대통령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중앙정부가 2016년까지 터키 전역의 교사와 학생에게 태블릿PC 1100만대가량(약 2조원 규모)을 추가로 지급할 계획인 것을 감안하면, 팅크웨어의 ‘대박 사업’에 강력한 경쟁자가 생긴 셈이다.

그러나 팅크웨어는 올 하반기 중 진행될 본입찰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1차 공급분을 대상으로 진행된 1~2차 평가에서 가격경쟁력과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것.

국내 B2B 시장도 팅크웨어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요인이다. 교원그룹에 교육용 태블릿PC ‘마이패드’를, SKT 마이샵 서비스에 단말기를 각각 공급 중인 팅크웨어는 최근 교원그룹과 신제품 ‘올앤지패드’<사진> 공급계약도 추가로 맺었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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