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분쟁
中 ‘화약고’ 위구르 이슬람 감시 강화…반발 확산
뉴스종합| 2014-07-07 11:20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중국의 화약고‘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이슬람 감시가 도를 넘고 있다. 명분은 테러와 과격사상의 확산 방지이지만 지나친 개입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신장 위구르는 폭동 5주년을 맞았다. 신장위구르 폭동은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소수민족 위구르족과 기득권인 한족의 충돌로 197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폭동 이후 5년이 지났지만 중국 당국의 이슬람 확대 저지를 위한 단속은 날로 강화하고 있다. 당국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공무원과 교사, 학생들이 이슬람 단식월인 라마단에 참여하는 것을 엄금했고, 우루무치 음식점에는 금식 관습에 반하는 영업 지속을 강요했다. 또 이슬람교 복장 착용과 수염을 기르는 것조차 금지했다.

이밖에도 우루무치의 이슬람 예배당인 모스크에서 열리는 예배에 당국 감시원을 1명에서 3명으로 늘렸다.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무장한 중국 공안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출처:요미우리신문]

요미우리신문은 “우루무치 폭동 현장에는 자동소총을 든 무장 경찰이 순찰하는 등 경계태세가 강화되고 있다”며 “당국은 힘으로 치안을 유지하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이슬람교 남성은 “당국의 종교와 관습의 경시가 해마다 강해지고 있지만, 사회 저변까지 이렇게 깊숙이 개입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런 방식으로는 반감만 강해질 뿐”이라고 분개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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