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美, 메르켈 도청이어 스파이 심기 '논란'
뉴스종합| 2014-07-07 11:41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미국의 앙겔라 메르켈<사진> 독일 총리 도청 파문에 이어 이번에는 ‘독일 스파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7일 DPA통신에 따르면, 독일 정보기관 연방정보국(BND)의 현직 직원이 미국 국가보안국(NSA)에 기밀문서를 제공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중첩자’ 의혹이 제기된 BND 직원(31ㆍ남)은 NSA에 독일 연방 의회(하원)가 설치한 조사위원회의 정보를 수집해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대중지 ‘빌트’는 “이 남성이 2년 전부터 ‘미국의 스파이’로 활동하기 시작했다”며 “독일 연방의회 조사위 문서 3건을 포함해 BND 기밀문서 218건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빌트지는 “이 남성이 미국에 정보를 제공한 대가로 총 2만5000유로(약 3500만원)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으로 미국과 독일의 관계가 다시 위축될 전망이다. 메르켈 총리는 ‘미국 스파이’ 체포 사실을 보고 받은 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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