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김기춘 실장 “만만회 실체 없다, 인사 책임 나한테 있다”
뉴스종합| 2014-07-07 17:11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정치권에서 청와대 인사에 개입하는 실세로 알려진 ‘만만회’에 대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혀모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국회운영위원회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만만회 실체를 알고 있냐”는 질의에 대해 김 실장은 “실체 모른다. 언론에서 나온 것이다”고 짧게 답했다.

만만회는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씨, 박 대통령의 숨은 측근인 정윤회 씨의 이름 끝 글자를 합쳐 만든 말이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이 만만회에서 국무총리, 장관 등 인사 지명에 관여했다는 말들이 무성하게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강 의원이 “비선라인 실체 밝혀야 한다. 만만회 실체 밝힐 수 있냐”고 재차 물어보자 김 실장은 “악의적으로 언론에서 만든 말이고 실체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강 의원이 “비선라인이 아니면 인사참사는 비서실장이 책임이다”고 지적하자 김 실장은 “인사에 대한 문제가 있다면 인사에 관여한 인사위원장 제게 있다”고 말했다.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해 언론에서 ‘기춘대원군’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김 실장은 “언론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은 제 부덕의 소치”라고 답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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