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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시동 건 힐러리, 오바마 대통령과 차별화 나섰다
뉴스종합| 2014-07-08 08:34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 전국 북투어에 나서며 사실상 차기 대권 행보에 시동을 힐러리 클린턴<사진> 전 미국 국무장관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 차기 대권 도전이 유력시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같은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거리 두기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지난주 콜로라도주 행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했던 발언들을 소개하면서 이 같은 의미를 부였다.

힐러리의 이날 발언은 대통령은 의회와 끊임없이 소통해야 하는데도 오바마 대통령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먼저 그는 브로드웨이 공연작품인 ‘All The Way’를 거론하면서 “(대통령이) 무엇을 하기 위해서는 (의회를)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1960년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린든 존슨이 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힐러리는 이어 남편인 빌 클린턴이 대통령으로 재직했을 때를 언급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남편은 의회와 진짜 심각한 관계였다. 의회가 두 번이나 정부를 멈췄고, 대통령은 탄핵까지 당했다”면서 “그러나 빌은 의회와 접촉하는 것을 끝내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의회와의 관계를 좋게 만드는 것은 절대 멈출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를 설득하기보다는 행정명령 등으로 밀어붙이는 데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WSJ은 힐러리가 오바마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다른 사례들도 소개했다.

최근 출간한 자서전 ‘힘든 선택들’(Hard Choices)에서 “온건 시리아 반군들을 더 일찍 무장시켰을 것”이라고 쓴 것은 온화한 표현이지만 자신과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 정책의 차이점을 표출했다고 해석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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