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KB 이어 하나銀도 다음달 무더기 징계
뉴스종합| 2014-07-09 08:46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최근 각종 금융사고를 일으킨 KB금융의 제재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내달에는 하나은행 임직원 50여명이 KT ENS 관련 부실 대출 건으로 무더기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하나은행 종합검사 결과까지 합치면 KB처럼 징계 대상자가 100여명에 육박할 수도 있다. KT ENS 부실 대출에 연루된 국민은행과 농협은행, 13개 저축은행도 제재를 받을 예정이어서 이번달에 이어 내달에도 금융권에 제재 태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내달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KT ENS 부실 대출과 연루된 하나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및 저축은행 임직원 100여명에 대한 제재를 결정하기로 했다.

KT 자회사인 KT ENS 직원과 이 회사의 협력업체 등은 허위 매출채권을 발행하는 수법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금융권으로부터 1조8000억원을 대출받아 3000여억원을 갚지 않은 사상 최대 규모의 사기 대출 사건을 일으켰다. 16개 사기 대출 피해 금융사 중 하나은행 피해액이 전체의 60%에 달하는 1조926억5600만원이다. 이 가운데 1600여억원은 돌려받지 못했다.

금감원은 하나은행에 대한 검사 결과, KT ENS에 여신을 제공하는 심사 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적발하고 김종준 하나은행장을 포함해 부실이 발생한 시점의 여신 관련자들을 모두 징계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달 KT ENS 관련 제재에서는 국민은행, 농협은행, 13개 저축은행도 임직원 40~50명이 징계를 받을 예정이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KT ENS 부실 대출로 각각 300여억원의 피해를 봤다.

내달에는 계좌 불법 조회 건으로 신한은행에 대한 제재도 결정된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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