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10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은의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은은 작년 5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고서 14개월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다.
기준금리 동결 기간은 2009년 3월부터 2010년 6월까지의 역대 최장기록(16개월)에 두달 차로 다가섰다.
이날 금통위 결정은 금리를 조정할 만한 상황이 아직은 아니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일부 경제지표가 신통치 않은 게 사실이지만 완만한 성장의 기조 자체가 꺾이진 않아 현 2.50%의 기준금리가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잠재성장률과 실질성장률의 차이인 국내총생산(GDP) 갭도 줄어드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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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한은이 연내 금리조정에 나설지 이목이 집중된다. 일각에선 연내 동결을 점지지만, 다른 한쪽에선 경기부양 차원에서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의 경제팀 교체에 따라 인하 요구가 거세질 수 있어서다. 당연히 금리 인상 기대는 현재로선 상당부분 소멸된 상태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2012년 7월 3.00%로, 10월 2.75%로 각각 0.25%포인트 내리고서 동결 결정을 거듭하다가 정부가 추경을 편성한 작년 5월 현 2.50%로 한 차례 더 인하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 세계경장률 전망치가 낮아졌다는 점과 세월호 사고에 따른 소비부진 등을 반영해 기존 4.0%에서 3%대로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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