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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중독자 토론토 시장, 알몸 스토킹 ‘봉변’
뉴스종합| 2014-07-10 11:05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롭 포드 캐나다 토론토 시장이 ‘봉변’을 당했다. 언론사와의 인터뷰 도중 상반신을 드러낸 한 남성이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반대 시위를 벌였기 때문이다.

미국 NBC 방송은 9일(현지시간) ‘셔츠벗은 무리’(Shirtless Horde) 소속이라고 신분을 밝힌 상의를 탈의한 한 남성이 포드 시장이 TV 및 라디오 방송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하는 현장에 나타나 ‘사퇴’(resign)를 외쳤다고 보도했다.

그는 ‘당신이 시장같나? 그럼 책임을 져라!’라고 쓴 종이를 들고 포드 시장의 뒤에서 스토킹에 가까울 정도로 계속 사임을 외쳤다. 다른 참가자는 ‘당신은 실패한 시장’이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며 사퇴를 요구했다.

[사진=스캇 피터슨 트위터]

이유는 포드 시장의 약물 중독 때문이다. 그는 코카인 흡입 사실이 알려지며 지난 4월 재활시설에 들어가 두 달간의 치료를 받았다. 그동안 시정 업무는 놈 켈리 부시장이 대행했다.

지난달 말 업무에 복귀한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재활원 직원들이 자신의 삶을 구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토론토 시민들과 동료 시의원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또 “그러나 알코올 및 마약 중독은 심각한 문제였으며 가족, 건강, ‘시장’이라는 직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재선을 위해 선거운동에 뛰어든 그는 한 여론조사에서 27%의 지지율을 얻어 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시장 선거는 오는 10월 예정돼있다.

그럼에도 일부 운동가들은 그의 업무 수행능력에 의구심을 표현하며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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