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분쟁
이스라엘 예비군 3만명 소집완료…지상군 투입 초읽기
뉴스종합| 2014-07-11 11:06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지상군을 투입할 채비를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 간 전면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가자지구와 이집트 간 접경지대에선 이집트로 피신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IDF)는 이날까지 예비군 3만명이 부대에 소집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내각은 예비군을 최대 4만명까지 소집하는 방안을 승인한 바 있다. 이 같은 병력은 지난 2012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습했을 때보다도 1만명 가량 많아진 것이다.

피터 러너 IDF 대변인은 “가자지구 인근에 병력을 대거 증강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미 소집된 3만명을 팔라스타인 접경지대에 배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정부 대변인인 마크 레게브는 CNN 기자인 울프 블리처에게 “우리는 출격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사진=CNN 캡쳐]

그러면서 “(양측 간 교전이 잠시 멈춰)하마스가 휴식 시간을 갖게 되면 공격을 재개하기 위해 조직을 재조정할 수 있다”며 “이는 이스라엘이 원치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는 전면전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가자지구에선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시작된 지난 7일 이후 최소 90명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부상자도 620명 넘게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관료들은 10일에도 공습으로 23명이 목숨을 잃고 4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사태가 악화되자 가자지구와 이집트 간 접경지대에선 이집트로 피신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한 캐나다계 팔레스타인인은 CNN에 “공습이 시작된 뒤 (가자지구 남부)라파 지역으로 와 대기하고 있다”면서 “이곳 상황이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지만, 이집트 측이 오늘까지 국경을 열지 않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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