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스터카드가 실시한 글로벌 데스티네이션 시티 지수(Index of Global Destination Cities)에서 올해 런던은 지난해보다 8% 늘어난 1869만명의 해외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전망돼 1위를 차지했다.
마스터카드는 전 세계 132개 도시의 관광객과 지출규모를 추산해 글로벌 데스티네이션 시티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네 번째로 실시됐다.
런던은 2012년에도 정상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조사에서 방콕에 1위를 내줬다.
또 런던은 올해 관광객 방문으로 193억달러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14년 글로벌 관광도시 20위. [자료=WSJ] |
2위인 방콕에는 올해 164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총 130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마스터카드는 추산했다. 이 같은 관광객 수는 지난해보다 11% 줄어든 규모다.
올해 방콕의 순위가 떨어진 데는 지난 5월 발생한 군부 쿠데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파리가 1557만명으로 3위에 랭크됐다.
올해 마스터카드의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아시아 도시의 선전이다.
2위에 오른 방콕을 비롯해 싱가포르(4위), 쿠알라룸푸르(8위), 홍콩(9위), 서울(10위), 타이베이(15위), 상하이(16위), 도쿄(19위) 등 총 8개 도시가 20위권 안에 진입했다.
이 가운데 서울은 올해 863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돼 순위가 지난해 11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중동 지역에서도 두바이(5위)와 리야드(18위) 두 곳이 20위권에 들어가 약진했다.
반면 미국 도시로는 뉴욕이 6위(1181만명)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려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조사에선 뉴욕과 함께 로스앤젤레스가 20위에 올랐으나, 올해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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