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2년 반만에…伊호화유람선 콩코르디아호 14일 인양
뉴스종합| 2014-07-13 13:50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세월호보다 앞서 지난 2012년 이탈리아 토스카나 해안 질리오섬 인근에 좌초됐던 호화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오는 14일(현지시간) 부터 인양작업을 시작한다.

사고 2년6개월만에 항구로 옮겨지는 이번 인양작업에는 수 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탈리아 당국은 날씨가 허락한다면 14일 질리오섬 인근에 좌초한 콩코르디아호를 물에 띄워 북부 제노아항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12일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인양 방법은 배의 측면에 30여 개의 공기탱크를 달아 수중 플랫폼에서 수면으로 띄우는 것으로 이후 사고지점에서 240㎞ 떨어진 제노아항까지 시속 2노트(시속 3.7㎞)의 속도로 이동할 예정이다. 도착하면 이달 말께 배가 건조된 인근 조선소에서 해체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AP등은 전했다.

[사진=위키피디아]

콩코르디아호는 길이 290m, 무게는 11만4000톤에 이른다. 당국은 작업에 수 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선주인 코스타 크로시에르는 6~7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 인양 작업엔 건조비용보다 많은 11억유로(약 1조5258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한쪽으로 기울어 바다에 절반 가량 잠겨 있던 콩코르디아호는 지난 5월 컨테이너 박스형 구조물과 강철, 콘크리트 버팀대를 설치해 바로세우는 데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선체가 부서져 오염물질이 쏟아지면 유럽 최대의 해양보호구역을 오염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편 콩코르디아호는 지난 2012년 1월 승객 4229명을 태우고 이 해역을 지나다 암초에 걸려 좌초돼 32명이 숨졌다.

당시 선장이었던 프란체스코 셰티노는 승객이 탈출하기 전 배를 떠나 여론의 비난을 받았으며 현재 선박 좌초, 과실치사, 배를 버리고 간 행위 등을 문제삼아 갖가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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