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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류현진, 올스타 능가하는 피칭 선보였다”
엔터테인먼트| 2014-07-14 09:20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몬스터’ 류현진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결국 10승을 달성했다. 네번째 도전 끝에 10승을 달성,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하게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류현진은 14일 오전(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안타 2개만 내주면서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삼진도 올 시즌 가장 많은 10개를 잡으며 호투, 1-0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뒤 AP통신은 ”류현진이 삼진 10개를 잡아내는 탈삼진쇼로 올해 첫 올스타에 선정된 타이슨 로스를 능가하는 피칭을 선보였다”고 보도할 정도로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올 시즌 18번째 선발 등판 만에 10승 (5패)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도 3.65에서 3.44로 낮추면서 리그 정상급 투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가공할 트리오’의 한 축, 37년만의 기록=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다저스에서 잭 그레인키(11승 5패)와 클레이턴 커쇼(11승 2패)에 이어 세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LA타임스 최근 류현진을 커쇼-잭 그레인키와더불어 ‘포미더블(formidable, 가공할)’ 트리오라고 불렀다. 류현진이 리그 최정상급 투수인 커쇼와 그레인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선발 투수 3명이 전반기에 10승 이상 거둔 경우는 2010년 뉴욕 양키스 이후 처음이고, 다저스로 보면 1997년 이후 무려 37년만의 기록이다.
데뷔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도 말끔히 날렸다. 데뷔 시즌인 지난해 류현진의 전반기 성적은 7승3패, 평균자책점 3.09였다. 현재 흐름대로라면 박찬호가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2000년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승인 18승을 넘어설 수도 있어 보인다.
다저스는 한때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9경기 반까지 벌어졌지만 류현진 등 선발투수의 활약을 앞세워 다저스는 전반기 54승43패로 서부지구 1위로 마무리,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드라마틱했던 상반기=류현진은 올 시즌을 기분좋게 출발했다. 첫 선발로 호주 개막전 2번째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고, 안타까지 쳐냈다. 하지만 호주 장거리 원정에 따른 어깨 부상으로 다저스 입단후 처음으로 4월 28일자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그러나 부상에서 복귀한 뒤 7경기에서 6승을 거두는 놀라운 상승세로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특히 5월 27일 조니 쿠에토와의 선발 맞대결로 치러진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는 7이닝 동안 퍼펙트 투구를 선보이며 미국을 떠들석 하게 했던 것이 전반기 류현진의 투구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이후 ‘아홉수’의 불운속에 3번 선발 등판에서 승수를 챙기지 못했고, 직전 등판인 지난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2⅓이닝 10피안타 7실점이란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보란 듯이 10승을 거두면서, 기분 좋게 후반기를 맞게 됐다. 전반기 10승은 박찬호도 이루지 못한 한국 메이저리거 최초의 기록이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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